[분당/수내동] 김명진 보리밥해장국에서 뼈해장국을 먹었다 바깥에서 먹은 것들



어제 지나면서 본 간판을 보고 찾아간 곳.

엄마랑 예전에 딱 한 번 먹으러 왔었을 때에도 뼈해장국을 먹었었는데, 그때 기억이 좋아서 다시 찾아왔다.

엄마에게는 '보리밥집'으로 기억되고 있는 이곳은 보리밥이 맛있는 곳인 듯 하다.

혼자 가도 별로 뻘줌하지 않는 동네 밥집이라서 느낌도 좋다.

사실 두부김치에 막걸리만 걸쳐도 좋을 것 같은 곳 ㅋㅋㅋ 나중에 엄마와 도전할 예정이다.


(뼈해장국_사진)


저기 큰 대접은 뼈를 두라고 주는 것.

살이 덕지덕지 달려있는 ㅋㅋ 뼈가 3개나 들어있어서 다 발라서 뼈를 저기 넣었더니 뼈만으로 꽉 차더라.

뼈해장국 소스는 간장+와사비지! 라고 길들여져 있는 내 입맛에는 독특한 맛이었다.

굳이 표현하자면 칠리소스맛이다 ㅎㅎ 
소스맛은 생각보다 괜찮은 편이지만 고기는 된장맛 가득한 국물에 팔팔 끓인 채 담겨와 간간해서 잘 찍어먹진 않았다.

국물은 이것저것 까끌까끌한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내게 아주 깔끔하고 깊은 된장맛이 인상깊은 맛이었다.

매콤하게 먹고 싶으면 뒤에 있는 작은 통에 든 청량고추 썰어둔 걸 넣으면 되지만

매운 해장국은 먹어봤자 입안을 얼얼하게 할 뿐, 다 먹을 때까지 혀가 맛을 느낄 수 있게 해주지 않기 때문에 패스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시원하고 맛있는 무김치도, 짭짤한 겉절이도 아닌 밥!!



사실 난 토렴한 국밥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토렴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다고 하지만, 사실 그런 이유들이 중요한 게 아니라 

맛있는 밥을 먹지 못한다는 것이 슬프기 때문에 싫어한다.

음식집에 가서 제일 먼저 확인하는 것은 밥의 상태다. 

퍼져있거나 딱딱하거나 변색되었거나 냄새나는 경우....이런 일들을 다 경험해봤다.

믿기 힘들지만 밥이라는 기본을 지키지 못하는 곳들도 많은데, 여기는 갓지은 것처럼 따끈한 밥이었다.



국물에 먹기에 좋은 밥으로 쉽게 불어터지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대신 밥을 말지 않으면 금방 수분이 날아가버리니 '

맛있게 먹고 싶다면 한 입은 밥 한 숫갈을 국물에 적셔 먹고

그 다음 반만 국물에 말아 먹고(밥 때문에 국물 맛이 탁해질까봐 한그릇 다 넣는 건 좋아하지 않는 개인 취향 ㅎㅎ)

발라먹고 남은 고기와 밥을 마저 말아 먹는 것이 나의 방법!

내 방법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밥은 정말 오래간만이었으므로 ㅋㅋ

저 사진에 나와있는 음식은 밥알 하나도 남기지 않고 완식했다.

무김치, 겉절이까지 완벽하게!

만족스러운 한 그릇 ^0^ 다음에도 해장국이 생각날 때에는 또 찾아와야지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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