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감

10년의 수면에서 깨어난 드래곤 라자가 본 것은... <- 사과박스님 이글루스 트랙백


아마 초등학교 고학년 때였던 것 같습니다만.
제일 처음 장르 문학에 손을 댔던건 무협과 환생 판타지였습니다.
[그때 연재하고 있었던 '극악서생'이 현재까지도 연재되고 있지요...(먼산)]

처음에 장르 문학에 손을 댔을 때는 꽤나 흥미진진해서 매일 같이 죽치고 보곤 했었고
중학생 때부터는 조아라(유조아)에서 놀았었지요.

그 때의 장르 문학 열풍.
뭐랄까, 장르 문학사 최대의 광풍이라고 해야하나? (최대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이텔에서 놀아보질 못해서)

뭐, 어쨌든 정말 그곳에서 어울리는 사람 많았었습니다.
조아라에서 인연을 시작해서 수년이나 연락을 계속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을 정도이니까요.

하지만, 그때 불었던 '환생'이라는 것이 아직까지도 꽤나 자리 잡고 있는 것을 보면 참으로 '발전 좀 안하니?'소리가 나오곤 하지요.


과거를 되돌아보면

조아라에서 인기를 끄는 작품은 전부 재미있다! 진짜 재미있어! 소리가 나올만큼 엄청나게 재미있었고

조아라닷컴에서 유행한 작품은 그것 하나만으로도 보증수표였었죠.

조아라가 선풍적이었을 때, 그곳에서 얻었던 조회수와 선작수 달고 나오지 않는 출판작품이 없었을 만큼요.

조아라닷컴이 복잡하게 되고, 유저들을 위한 패치가 아닌 돈만을 좇는 패치가 이루어지면서 참 안타까웠었죠.

수백명의 뜰 친구를 두었던 저도, 그곳에서 까페를 꾸려나가던 저도, 그리고 그곳에 애정을 듬뿍 가졌던 저도.

그곳을 떠나는 것에 미련이 남아있지 않을 만큼이었기 때문에...솔직히 조금 슬펐습니다.

그때부터였을까요?

도대체 이런 것이 왜 출판되는 것이지? 라고 생각할 만큼 장르 문학의 퀄리티가 낮아지면서 정말 볼만한 글도 적어졌고

그런 것들을 출판하면서 돈벌이 못한 출판사들 사라지고, 독자들도 실망해 사라지면서

장르 문학 시장의 침체가 계속되어 저도 그곳에서 조금씩 뒷걸음질치고 있습니다.



그래도 저는 장르 문학 작가로 성장하고 싶었기 때문에 계속해서 그곳에 발을 담그고 있다가

최근 몇 달 사이에 사과박스의 존재를 알게되고, 기대감을 품게되었습니다.

장르문학을 다시 선풍적이게 만들어줄만한 곳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으니까요.

이제 발전 없이 정체되어 있던 장르 문학에

사과박스에서 작가들을 발굴하고 성장시키겠다며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천리를 가는 길도 한 발자국부터 시작한다는데 가는 길이 얼마나 멀지 기대도 됩니다.
그리고 아무리 멀다 할지라도 혼자 가는 것보다는 여럿이, 더많이 가는 것이 행복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하면 그 한걸음 한걸음 지나는 곳이 모두 사람들이 가득한 길이 되겠지요.

사과박스를 응원합니다.

by 카시니츠 | 2008/11/27 23:31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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